미 해군 주도 해상정보센터, "후티, 바브엘만데브 선박 공격 준비 완료"
미 해군 주도 합동해상정보센터는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인근에 미사일·무인기를 배치하며 선박 공격 준비를 마쳤다고 경고했다. 통항은 유지되고 위협 수준은 '보통'이지만, 케플러는 21일 통항량이 34% 감소했고 사우디 화물 유조선 4척이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 공격도 이어져 7월 6일 이후 선박 12척이 피격되고 선원 2명이 숨졌다고 IMO가 집계했다.
이란의 동맹인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남쪽 입구를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할 준비를 마쳤다고 미 해군이 주도하는 해상안보 조직이 경고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바레인에 본부를 둔 합동해상정보센터(JMIC)는 21일 선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후티 측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인근에 미사일과 무인기를 배치하는 등 선박 공격 준비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후티는 미·이란 전쟁 기간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거듭 위협해 왔다.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 아라비아해를 잇는 세계 물류의 요충지다.
후티는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홍해와 바브엘만데브를 통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하는 가운데 사우디의 홍해 수출은 국제 유가의 완충 역할을 해 왔다. 리야드는 하루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얀부 터미널로 돌렸고, 케플러 자료에 따르면 이 터미널을 통한 바브엘만데브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24만 배럴에서 지난 6월 350만 배럴로 급증했다.
JMIC는 21일 기준 남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에서 상선 통항이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 이틀간 공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역내 선박에 대한 위협 수준은 '보통'으로 유지됐다. 센터는 상업 항로나 통항 형태에 변화가 없었고 선박들이 기존 항로를 차질 없이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박 추적업체 케플러는 후티가 사우디 봉쇄를 선언한 20일과 비교해 21일 바브엘만데브 통항량이 34% 줄었다고 관측했다. 해상정보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21일 사우디 화물을 실은 유조선 4척이 바브엘만데브에 도달하기 전 뱃머리를 돌렸으며, 이들 선박에는 원유와 경유, 나프타 380만 배럴이 실려 있었다.
한편 이란은 선박들이 자국 영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압박하며 유조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주에만 오만과 아랍에미리트 앞바다에서 원유·석유제품·화학제품 운반선 3척이 공격을 받았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7월 6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선박 12척이 공격받아 선원 2명이 숨지고 10명 이상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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