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삼성전자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S&P Global Rating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용 고대역폭 메모리와 디램 수요 급증에 따른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등급 자체는 유지됐으나, 향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자금 조달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S&P Global Ratings가 삼성전자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삼성전자의 장기·단기 신용등급 자체를 변경한 것이 아니라, 향후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방향성을 나타낸 것이다. S&P Global Ratings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장기 'AA-', 단기 'A-1+' 등급을 부여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상향으로 삼성전자는 신용등급 상향의 전 단계인 '긍정적' 관찰 대상에 오르게 됐다.
전망 상향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이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서버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디램(DRAM) 가격 강세에 힘입어 2026년 들어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회사 측 잠정 실적 발표에 따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evice Solutions)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제품의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 역시 재무 안정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는 이번 전망 상향이 향후 삼성전자의 해외 채권 조달 비용 부담을 낮추고,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순환적 특성과 대외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