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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오르테가 대통령 "더 이상 선거 없다"... 20년 장기집권 끝에 사실상 종신 통치 선언

11시간 전조회 7니카라과, 마나과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향후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종신집권 의지 표명. 부인 무리요와의 공동 대통령 체제 등 개헌을 통해 이미 권력 기반 강화, 야권은 대부분 망명 상태. 유엔과 미국은 니카라과 정권을 권위주의·독재 체제로 규정, 국제사회 비판 지속.

20년 넘게 니카라과를 통치해온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앞으로 자국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야권의 도전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조치로, 부인과 공동 통치해온 권력 기반을 한층 더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007년부터 연이어 집권해온(1980년대 대통령 재임 경력도 있음)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19일 저녁 1979년 산디니스타 혁명 기념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이 혁명에 직접 참여한 인물이다. 그는 "그들이 정부와 권력을 다시 장악하려는 선거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미국(양키)과 소모사 지지세력이 지원하는 정당들이 재집권하던 시절은 끝났다. 다시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80세인 그가 두 달 만에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다만 오르테가 대통령은 선거 폐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는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오르테가 정권을 독재 체제로 규정하고 2350명 이상의 니카라과 관료 및 그 가족에 대해 제재를 가해왔다. 2021년 마지막 선거는 오르테가 정권이 야권 인사와 재계 지도자들을 구금하고 반체제 활동을 범죄화하면서 광범위한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오르테가 대통령은 일련의 개헌을 통해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를 "공동 대통령"으로 임명하고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연장하는 등 권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부부는 군과 사법부를 포함한 정부의 거의 모든 부문을 장악하고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오르테가·무리요 정권이 니카라과를 "권위주의 국가"로 변모시키고 조직적인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2018년에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자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 3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전문가들과 망명 중인 야권 정치인들은 이번 선언이 오르테가 부부의 2인 통치 체제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야권 운동이 뿌리내리는 데 대한 이들의 두려움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폭력 감시 비영리단체 ACLED의 티지아노 브레다 선임분석가는 "오르테가와 무리요는 조금이라도 정치적 개방이 이뤄지면 반체제 움직임이 생겨나 자신들의 권력 장악을 위협할 수 있다는 데 분명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부정선거를 치르는 대신 아예 선거 경쟁 자체를 없애는 쪽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니카라과가 "완전한 가족 세습 독재국가"로 변모했다고 덧붙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니카라과에서 수감됐다가 미국으로 추방된 야권 대선 후보 펠릭스 마라디아가는 오르테가의 발언이 힘의 과시라기보다 "두려움의 고백"이라고 평가하며 "오르테가는 자신의 폭정 프로젝트가 어떤 형태의 민주적 경쟁에도 노출되는 것을 막겠다는 본심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타리카 소재 인권단체 '니카라과 누카 마스'의 살바도르 마렌코 조정관은 오르테가가 이미 2011년, 2016년, 2021년 재선 과정에서 사실상 경쟁을 무력화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국민이 자신을 거부한다는 것을 알기에 선거 패배 위험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약

시장이 보는 확률

출처: Polymarket

Polymarket 예측시장 참여자들의 베팅 가격을 확률로 표시한 것으로, 사실 전망이나 투자·베팅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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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오르테가#독재#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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