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SBU, 러시아 엥겔스 공군기지 공격 주장…Tu-95 전략폭격기 무력화
우크라이나 SBU가 러시아 사라토프주 엥겔스 공군기지의 Tu-95 전략폭격기를 공격해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폭격기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러시아 핵심 장거리 타격 자산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군사시설까지 확대된 우크라이나 드론 작전의 사례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위치한 공군기지를 공격해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SBU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사라토프주 엥겔스 공군기지에서 작전이 수행됐다고 발표했다.
SBU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군이 운용하던 Tu-95 전략폭격기 1대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항공기 꼬리 부분이 크게 파손돼 운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해당 폭격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장거리 순항미사일 공격을 수행할 때 활용해 온 핵심 전략 자산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민에게 가한 침략에 대해 치르는 대가를 높이고 있다”며 작전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SBU는 “전략폭격기 한 대가 무력화될 때마다 우크라이나 도시를 향해 발사될 수 있는 수십 발의 미사일이 줄어든다”며 “러시아 전략항공 전력은 가장 멀리 떨어진 군사기지에서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공식적으로 공격 피해 규모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군사 관련 텔레그램 채널들은 7월 16일 밤 엥겔스 공군기지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Tu-95는 1956년 소련 공군에 처음 배치된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현재까지 러시아의 핵심 공중 타격 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러시아는 해당 기종을 이용해 자국 영공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순항미사일 발사를 지속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에도 ‘거미줄 작전’으로 불리는 대규모 드론 작전을 통해 러시아 내 여러 군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SBU는 다수의 Tu-95MS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러시아 장거리 항공 전력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후방의 전략 공군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