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분석서 러시아 극북 방공망 공백 포착…S-300·S-400 일부 재배치 정황
위성 사진 분석 결과 러시아 극북 지역 일부 군사 시설에서 S-300·S-400 방공 시스템 철거 정황이 확인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대응을 위해 방공 자산을 다른 전략 지역으로 재배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방공망이 전쟁 장기화로 인해 전략적 부담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지역의 방공 전력을 재배치하면서 극북 지역 일부 군사 시설의 방공망이 약화된 정황이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RFE/RL이 분석한 위성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북극권 노바야젬랴 군도의 로가체보 공군기지 인근과 백해 연안 세베로드빈스크 주변에 배치됐던 S-300 및 S-400 방공 시스템 일부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가체보 공군기지 인근 미사일 기지는 과거 레이더와 발사 차량이 배치된 러시아의 주요 방공 거점 중 하나였지만, 최근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는 기존 설비 대부분이 철거된 모습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산업 시설과 전략 자산이 위치한 지역으로 방공 전력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노르웨이 국방연구소 분석가는 러시아가 보호해야 할 시설은 증가하는 반면, 운용 가능한 발사대와 숙련 인력은 제한되면서 방공 자산 운용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극북 지역 방공망 철수가 해당 지역의 완전한 방어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직접 관련된 시설 방어를 우선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