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준석, 3.5평 원룸 앞 동반 행보…보수 단일화 본격화되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서울 소형 원룸서 공개 동반 행보 양측 모두 '후보 단일화 없다' 부인…정치권은 단일화 신호탄으로 해석 민주당 정원오 41% 선두 속 보수 표 분산…단일화 압박 거세질 전망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26년 5월 16일 서울의 한 낡은 빌라 앞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두 사람은 개혁신당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공개 현장 행보를 펼쳤다.
세 사람이 찾은 곳은 불과 3.5평(약 11.6㎡) 규모의 초소형 원룸이었다. 오세훈 후보는 현장을 둘러본 뒤 '잘못된 부동산 정책에 반드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밝혔으며, 이준석 대표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로 다른 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인사가 공개 동반 행보를 벌인 것은 이례적으로, 즉각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양측은 이날 행보 직후 '후보 단일화는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이준석 대표도 '선거 연대까지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개적인 단일화 부인 자체가 오히려 논의가 수면 위에 올랐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41%대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오세훈 후보와 김정철 후보는 보수 표를 나눠 가지는 구도여서, 단일화 없이는 민주당 후보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공개적으로 지도부에 '보수 재건을 위한 단일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단일화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