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실질적 통치자 탈레반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카불을 방문해 탈레반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경제협력과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의 탈레반 접근은 지정학적 실리주의에 기반한다. 아프가니스탄 인근 신장 지역의 안정 확보와 중앙아시아 이권 확보가 핵심 목표다. 특히 탈레반이 테러 조직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의 활동을 통제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다. 동시에 아프간의 광물자원 개발과 일대일로 구상 확대를 노리고 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국제적 고립에 처한 탈레반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다. 경제 제재 회피와 국제적 승인 확대를 위해 중국의 지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향후 양측의 협력 심화는 아프가니스탄의 지역 정세와 중앙아시아 국제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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