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럽 유대인 공동체 겨냥 온라인 테러 요원 모집 정황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란 연계 조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러 요원을 모집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법무부는 18건의 공격을 조율한 혐의로 이란 연계 무장조직 카타입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기소했다. 영국 정부는 런던 칼부림 사건 직후 약 2,600만 달러 규모의 반유대주의 대응 긴급 예산을 편성했다.
2026년 4월 말, 영국 런던 도심에서 유대인 남성 2명이 대낮에 칼부림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이 유대 전통 모자인 키파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에서 당국은 이를 종교적 정체성을 겨냥한 표적 공격으로 규정했다. 영국 내각은 즉각 이 사건을 "2017년 이후 최대 국가안보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약 2,600만 달러 규모의 반유대주의 대응 긴급 예산을 하루 만에 편성했다.
이 사건은 유럽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공격 중 하나로, 수사당국은 이란 연계 조직 'HAYI'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NN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HAYI는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메신저 앱을 통해 공격 수행 인물을 모집하는 분산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기존 헤즈볼라가 레바논·이라크에서 물리적 훈련소를 운영한 것과 달리, 이 조직은 디지털 공간을 활용해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낮은 비용으로 요원을 확보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2026년 5월, 미국 법무부는 이란 연계 무장조직 카타입 헤즈볼라(Kataib Hezbollah)의 고위 지휘관으로 지목된 이라크 국적자 모하마드 바케르 사아드 다우드 알 사디를 기소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그는 유럽 전역의 미국 관련 시설, 이스라엘 연계 기관, 유대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18건의 공격을 조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격 중에는 유럽에서 유대계 미국인 시민이 흉기로 피습된 사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이란의 대외 공작 방식이 전통적인 군사·첩보 조직 운용에서 온라인 기반 분산형 테러 네트워크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방 정보 당국은 유사한 모집 활동이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진행 중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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