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단산 금 전면 금수…“내전 자금줄 차단 위해 수입·거래 금지”
EU가 수단 내전 자금 차단을 위해 수단산 금의 구매·수입·운송을 전면 금지했다. 금 채굴에 사용되는 수은과 시안화물의 수출도 제한했으며 인도주의 목적만 예외를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밀수 차단을 위한 국제 공조 없이는 제재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이 수단 내전의 주요 자금 조달원을 차단하기 위해 수단산 금의 구매, 수입 및 이전을 전면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승인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수단산 금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한편, 금 채굴 과정에서 사용되는 수은과 시안화물의 수단 수출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인도주의 및 공중보건 목적에 필요한 물자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EU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금이 수단 내전을 지속시키는 핵심 수입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분쟁을 조장하는 세력의 재정 기반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 개인과 기업은 수단산 금을 구매하거나 수입·운송하는 행위가 모두 금지된다.
수단은 아프리카 최대 금 생산국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2023년 4월 시작된 내전 이후 금광은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돼 왔다. 국제기구와 인권단체들은 금 수익이 무기 조달과 병력 유지에 사용되면서 전쟁 장기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유엔 전문가들은 수단에서 생산되는 금의 절반 이상, 일부 추산으로는 최대 70%가 밀수 형태로 해외로 반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금은 주로 이집트와 차드, 리비아 등을 거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국제 금 거래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가 분쟁 자금 조달을 억제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지만, 주요 국제 금 거래 허브와 주변 국가들의 밀수 단속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실효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는 현재 수단에서 2,800만 명 이상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한 가운데 분쟁 자금 차단을 위한 추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