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러시아의 이란 지원 여부 조사"…걸프 CIA 시설 드론 공격 배후 의혹 제기
미국 정보당국이 CIA 시설 드론 공격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가들은 개량형 샤헤드 드론과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의 직접 개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공식 결론도 나오지 않았다.
미국 정보당국이 걸프 지역 내 CIA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가 표적 정보 제공이나 첨단 드론 기술 지원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보당국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보 분석가들이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적인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공격의 높은 정확성과 러시아가 이란에 제공해온 군사기술 협력 정황이 주요 분석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걸프 지역에서는 최소 두 곳의 CIA 관련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공격 대상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 내 CIA 지부와 이라크 동부의 CIA 관련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는 추가 시설도 공격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방 정보기관 내부 문건에서는 러시아가 CIA 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일정 부분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서방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에 사용된 기체가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은 개량형 샤헤드 계열 드론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란에 표적 정보를 제공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분석가는 공격 목표가 미국 대사관 자체였으며 CIA 시설은 부수적으로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이란에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인 코메타-M(Kometa-M) 기술을 제공해 샤헤드 드론의 항법 정확도를 높였다는 의혹도 다시 제기됐다. 크렘린궁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미 백악관은 관련 질의에 대해 CIA로 문의를 넘겼으며, CIA는 논평을 거부했다. 이란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직 CIA 고위 관계자들은 러시아와 이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미국의 중동 정보망을 겨냥한 협력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평가하면서도, 러시아의 직접 개입 여부는 추가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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