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에 강력 반발…“투자 신뢰 훼손” 경고
중국 정부가 영국의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결정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은 이번 조치가 중국 기업의 권익 침해이자 영국 투자 신뢰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국가 안보와 철강 생산 기반 보호를 위해 국유화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영국 정부의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 국유화 결정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양국 간 경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중국 기업들의 영국 투자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적자를 이어가던 브리티시 스틸을 국유화해 철강 생산 기반과 관련 일자리를 보호하겠다고 발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철강 산업을 국가적으로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며, 국내 생산 능력 유지가 국가 안보와 경제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브리티시 스틸은 지난 2020년 중국 징예그룹(Jingye Group)에 인수된 이후 중국계 기업이 운영해 왔다. 중국 상무부는 징예그룹이 인수 이후 상당한 자금을 투입해 사업 운영과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하며, 영국 정부의 강제 경영권 확보 결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의 조치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히며, 중국과 영국 간 투자 협정을 존중하고 중국 기업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측은 이번 결정이 향후 중국 기업들의 영국 내 투자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영국 정부는 징예그룹과의 매각 협상이 진행됐지만 납세자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징예그룹의 지속적인 적자와 재정 악화를 이유로 기업의 상업적 가치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영국 기업부는 국유화가 기업 붕괴를 막고 국가 철강 생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피터 카일 기업부 장관은 브리티시 스틸이 사라질 경우 영국의 핵심 철강 생산 역량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영국과 중국 간 경제 관계에도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와 서방 국가들의 전략 산업 보호 정책이 충돌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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