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대만 증시서 사상 최대 순매도… "58억 달러 이탈"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만 증시에서 58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이탈을 기록했다. 신대만달러 약세와 미국 물가 지표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이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매도에도 국내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로 대만 증시 지수는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됐다.
[부제] 신대만달러 약세·지정학 리스크 겹치며 매도세 가속
(타이베이=본지 종합)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만 증시에서 58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이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집중거래시장에서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대만 증시 가중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번 매도 규모는 종전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외국계 자금의 이탈 속도가 유례없이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매도세의 배경으로 신대만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물가 지표 불확실성, 그리고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함께 지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이에 따라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업종에서 매도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만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국 관계자는 외국인 자금의 국내 순유입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한 손으로는 주식을 팔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자금을 들여오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규모 순매도에도 대만 증시 가중지수는 국내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외국계 자금의 매도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과 함께, 국내 투자 자금이 지수 하방을 방어하는 구도가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이 보는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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