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서 화학운반선 피랍…무장 괴한 승선, 소말리아 해적 소행 가능성 제기
아덴만에서 화학 운반선 아사나호가 무장 괴한에게 피랍됐다. 초기 조사에서는 후티 반군보다 소말리아 해적의 소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EU 해군과 UKMTO가 선박 구조 및 사건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예멘 남부 아덴만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화학 운반선이 무장 괴한들에게 장악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 해상안보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초기 조사에서는 이번 사건이 예멘 후티 반군이 아닌 소말리아 해적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해상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화학 운반선 아사나(ASANA)호에 무장 괴한들이 승선해 선박을 장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예멘 알무칼라 항구 남쪽 약 65해리 떨어진 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선박은 당시 동쪽 방향으로 항해 중이었다.
영국 해군 산하 해사무역기구(UKMTO)는 허가받지 않은 인원들이 선박에 승선했다는 긴급 신고를 접수했으며, 유럽연합(EU) 해군 임무단 아스피데스(Aspides)도 사건 경위 파악과 선박 지원을 위한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영국 해상보안업체 앰브레이는 해당 선박이 이날 오전 6시 20분(GMT) 조난 신호를 발신했으며, 당시 선내에는 무장 경비 인력이 배치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해상보안업체 뱅가드는 공격자의 규모와 선원들의 안전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상 보안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확보된 정황을 토대로 이번 사건이 후티 반군의 공격보다는 소말리아 해적 조직의 전형적인 선박 납치 수법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확한 배후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이란이 후티 반군에 홍해 해상 교통로 차단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발생해 국제 해운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 해군과 관련 기관들은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감시와 구조 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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