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형 산불 연기, 미국 동부까지 덮쳤다…디트로이트 대기질 ‘위험’ 최고치 기록
캐나다 산불 연기가 미국 중서부와 동부까지 확산되며 광범위한 대기오염이 발생했다. 디트로이트는 AQI 600을 기록하며 세계 최악 수준의 대기질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산불 규모와 연기 확산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가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를 뒤덮으며 광범위한 대기오염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과 캐나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대기질 분석업체 IQAir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대기오염지수(AQI)는 600을 기록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나쁜 대기질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규정한 ‘위험(Hazardous)’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연방 자료에 따르면 미네소타, 미시간, 일리노이 북부, 오하이오 북부와 캐나다 온타리오까지 위험 수준의 연기가 확산됐으며, 미니애폴리스와 밀워키, 토론토 등 주요 도시도 심각한 대기오염 상태를 기록했다. 미네소타에서 메릴랜드에 이르는 최소 10개 주에서는 일부 지역의 공기질이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대기오염 악화로 미네소타에서는 야외 공연과 축제, 체육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미니애폴리스 공원관리국은 시립 수영장과 자연체험 프로그램, 골프장 등 대부분의 야외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 연기가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콜로라도주립대 에밀리 피셔 교수는 “현재 중서부 지역으로 거대한 연기의 강이 흘러들어오고 있다”며 “기후변화가 산불의 빈도와 규모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는 858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11건은 아직 통제되지 않고 있다. 산불은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온타리오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올해에만 약 240만 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 전문가들은 산불 연기에 포함된 초미세먼지가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 뇌졸중, 암 위험 증가와도 연관돼 있다며 노약자와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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