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상공에 드론 7대 출현”…스위스 괴스겐 원자력발전소 보안 비상 조사 착수
스위스 괴스겐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드론 최소 7대가 목격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발전소 보안을 강화했지만 현재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스위스 주요 시설 주변에서 드론 출현 사례가 증가하며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위스의 한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다수의 드론이 목격되면서 당국이 보안 조사에 착수했다.
스위스 졸로투른주 경찰은 지난 일요일 저녁 한 주민으로부터 “발전소 방향으로 최소 7대의 드론이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드론의 정확한 수와 비행 목적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인접 주 경찰과 연방 민간항공국, 연방 경찰청(Fedpol) 등과 협력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괴스겐 원자력발전소 주변에 대한 감시 체계는 강화됐다. 그러나 발전소 보안 자체는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시설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발전소 측은 밝혔다.
괴스겐 원자력발전소 대변인 막스 브뤼거는 원전이 대형 항공기 충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현재 드론이 원자력 안전에 미치는 직접적인 위협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드론이 원전을 직접 파괴하기보다는 시설 구조와 보안 절차를 감시하거나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당국은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파 방해 장치와 GPS 차단 장비, 드론 포획용 그물 발사기 등 다양한 대응 수단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에서는 군사 시설과 주요 기반시설 주변에서 드론 목격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가 중요 시설에 대한 드론 보안 문제가 주요 논쟁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과거 아르가우주 라우펜부르크 변전소 드론 사건처럼 조사 결과 공식 허가를 받은 점검 비행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어, 이번 사건 역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