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령 카슈미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발포로 9명 사망 후 항의 확산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무자파라바드에서 수천 명이 정부의 유혈 진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전날 라왈라코트와 수다노티에서 보안부대의 발포로 최소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현장에 무장단체 조직원을 침투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PoK) 무자파라바드에서 수천 명의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파키스탄 정부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를 규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하루 전 라왈라코트와 수다노티 지역에서 파키스탄 레인저스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해 최소 9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촉발됐다. 참가자들은 과잉 진압에 대한 책임 규명과 희생자들에 대한 정의 실현을 요구하며 대규모 거리 시위를 이어갔다.
이번 시위는 경제난과 생활고, 행정 운영에 대한 불만, 정치적 대표성 부족 등을 배경으로 수년간 이어져 온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아와미 연합 행동위원회(JAAC)는 정부의 강경 대응이 오히려 지역 사회의 반발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지에서는 파키스탄 당국이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와 자이시 에 모하메드(JeM) 조직원들을 시위 현장에 침투시켜 폭력 사태를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의혹은 시위를 폭력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을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주장과 함께 제기됐으나, 독립적인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최근 수년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시민 저항 운동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으며, 향후 지역 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