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조사 "중국 호감도, 사상 처음 미국 추월"…트럼프 외교 여파 반영
퓨리서치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세계 호감도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36개국 가운데 25개국이 미국보다 중국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과 동맹국과의 갈등이 미국 신뢰도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글로벌 여론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호감도가 조사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와 동맹국들과의 갈등이 국제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전 세계 36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 가운데 25개 국가 및 지역에서는 미국보다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미국이 중국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국가는 폴란드, 필리핀, 한국, 인도, 일본, 이스라엘 등 6개국에 그쳤다.
또한 36개 국가 가운데 22개국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와 멕시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확인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약 20년간 세계 여론을 조사해온 이래 중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미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점차 약화된 반면, 미국은 중동 분쟁 대응과 대외정책, 동맹국과의 무역 갈등 등으로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미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2023년 57%에서 올해 33%로 크게 감소한 반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같은 기간 14%에서 44%로 상승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 역시 미국과 중국에 대한 평가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의 개인 자유 존중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서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양국 간 격차는 과거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35개국과 서안지구·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지역에서 4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국가별 표본오차는 ±2.3~5.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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