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동남아 6개국 시민 모집해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 주장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동남아 6개국 시민을 모집해 전선에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44명의 신원과 조직적 모집 정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해당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프로젝트가 러시아가 동남아시아 6개국 시민들을 모집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신원 자료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의 '아이 원트 투 리브(I Want to Live)' 프로젝트는 7월 22일 러시아군에 계약병으로 입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는 44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국적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측에 따르면 가장 이른 계약은 2023년 12월 체결됐으며, 대부분의 계약은 2025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캄보디아와 미얀마 국적자의 계약은 2025년 9월 이후부터 확인됐다며 러시아가 새로운 해외 모집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일한 날짜에 여러 명이 동시에 계약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국적자 5명이 2025년 10월 17일 같은 날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 인도네시아 국적자들도 동일 날짜에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는 이러한 형태가 조직적인 모집 체계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기존 아프리카와 중남미 중심이던 외국인 모집을 최근 동남아시아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독일 언론과 국제 인권단체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SNS 광고를 활용한 모집 활동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글라데시, 케냐, 볼리비아 등에서는 민간 일자리로 속아 러시아에 입국한 뒤 전쟁에 투입되거나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주장하며, 각국 정부가 자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자료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시점에 맞춰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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