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상대 허위광고 소송… "구식 연구로 비만·당뇨 치료제 우위 왜곡"
노보 노디스크가 21일 미국 뉴저지주 연방지방법원에 일라이 릴리를 상대로 허위광고 및 불공정 경쟁 혐의 소송을 제기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일라이 릴리가 구식 임상 연구를 근거로 자사 치료제의 최고 용량과 노보 노디스크 치료제의 낮은 용량을 비교해 소비자를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광고의 영구 중단과 정정 광고 집행을 법원에 요청했으며, 자발적 철회가 없으면 예비적 금지명령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를 상대로 허위·기만 광고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연방지방법원에 일라이 릴리와 릴리 유에스에이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일라이 릴리가 랜햄법을 포함한 연방 및 주(州)의 허위광고 관련 법률과 불공정 경쟁 관련 법률을 다수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의 핵심은 일라이 릴리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를 알리기 위해 전국 단위로 진행한 소비자 대상 광고다. 노보 노디스크는 해당 광고가 이미 낡은 임상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일라이 릴리 치료제의 최고 용량과 자사 치료제의 낮은 용량을 비교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일라이 릴리 치료제가 전반적으로 우월하다는 잘못된 인상을 소비자에게 심었다는 것이 노보 노디스크의 주장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특히 일라이 릴리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더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에 관한 핵심 과학적 근거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7.2밀리그램 고용량 제형은 평균 19%, 약 47파운드에 이르는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나, 일라이 릴리의 광고는 이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소장에는 일라이 릴리의 텔레비전 광고가 젭바운드 복용 환자의 평균 체중 감량치를 50파운드로, 위고비 2.4밀리그램 복용 환자를 33파운드로 나란히 제시한 사례도 포함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일라이 릴리가 고용량 위고비의 존재를 각주 형태로만 언급했을 뿐, 그 표기가 모호하고 알아보기 어려워 소비자 오해를 바로잡기에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수석 부사장 겸 그룹 법무총괄인 존 에프 쿠켈만은 "더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등장하는 만큼, 사람들은 최신 과학적 근거를 반영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를 결정할 자격이 있다"며 "의료 관련 기업은 공개된 주장을 정확하고 최신 상태로 유지할 책임이 있으며, 효과 없는 작은 글씨의 면책 문구로는 대규모 광고가 만든 오해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소송에 앞서 일라이 릴리에 공식적인 행위 중지 요청을 전달했으나, 일라이 릴리가 광고를 철회하거나 실질적으로 수정하기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법원에 문제의 광고 게재를 영구적으로 중단시키고 정정 광고를 집행하도록 명령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일라이 릴리가 자발적으로 광고를 내리지 않을 경우 예비적 금지명령을 별도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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