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테러지원국’ 지정 47년 만에 해제…경제 재건·투자 확대 기대
미국이 47년 만에 시리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제재 완화로 국제 투자와 무역이 확대되면서 시리아 경제 재건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전망이다. 미국은 시리아 정부가 국제 테러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공식 보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47년간 유지해 온 시리아의 테러지원국(State Sponsor of Terrorism) 지정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시리아 투자와 국제 무역 확대가 가능해지면서 전쟁으로 붕괴된 시리아 경제 재건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시리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의 마코 루비오 장관은 의회에 관련 조치를 공식 통보했으며, 의회의 별도 제동이 없을 경우 45일 뒤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조치가 시리아에 대한 국제 무역과 해외 투자 확대의 길을 열고 국가 재건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정되고 통합된 시리아는 중동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부로부터 앞으로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공식 보장을 받은 뒤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리아는 지난 1979년 미국의 수출관리법에 따라 국제 테러단체 지원국으로 지정됐다. 이후 미국의 경제 원조와 군사 장비 수출, 금융거래, 국제금융기구 지원 등이 장기간 제한되면서 경제 활동에 큰 제약을 받아왔다.
특히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장기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확산, 난민 사태 등으로 국가 경제는 사실상 붕괴됐다. 세계은행은 시리아 전후 복구 비용이 2,160억 달러(약 30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5년 집권한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은 국가 통합과 화해를 추진하며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과거 무장단체 지도자였던 그는 집권 이후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끊고 정치적 전환과 국가 재건을 강조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조치가 시리아 경제 회복과 해외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과 정치적 안정이 지속적인 경제 재건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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