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대통령 임기 종료 확정…개헌안 서명으로 정권 교체 갈등 마무리 국면
헝가리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종료하는 헌법 개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신정부는 오르반 전 총리 시절 임명된 인사 교체를 위한 개혁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은 국회의장이 승계하며 의회는 30일 안에 새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이다.
헝가리의 타마시 슐요크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조기에 종료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에 서명하면서 신정부와의 정치적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타마시 슐요크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임기 종료를 규정한 헌법 개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 재임 당시 임명된 주요 인사들을 교체하려는 신정부의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페테르 머저르 총리는 취임 이후 슐요크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머저르 총리는 슐요크 대통령이 오르반 정부의 반민주적 정책을 견제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슐요크 대통령이 사퇴를 거부하자 집권 여당인 티서(Tisza)당은 대통령 임기를 즉시 종료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대통령은 법률상 5일 이내에 서명 여부를 결정해야 했으며, 마감일인 이날 개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슐요크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이번 개헌이 자유사회와 법치주의, 민주주의, 권력분립 원칙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개정안에 따라 슐요크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일 자정을 기해 공식 종료된다. 이후 아그네시 포르스트호페르 국회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며, 헝가리 의회는 30일 이내에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머저르 정부는 지난 5월 출범 이후 오르반 전 총리 시절 임명된 주요 공직자와 기관장들을 잇달아 교체하며 국가기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민주주의 회복과 제도 개혁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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