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미군 항공기의 영토 내 착륙을 거부했다. 로마 정부는 20일 유럽 주둔 미군 사령부에 통보한 성명에서 "나토 동맹국이지만 자국의 주권과 외교 정책 독립성을 재확인한다"며 착륙 불허 사유를 밝혔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놓고 미국과 유럽 간 입장 차이가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유럽연합과의 에너지 협력 강화를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동참을 유보한 바 있다. 멜로니 정부는 경제적 실리를 중시하는 입장을 견지하며 미국 주도의 대러 강경 정책과 거리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냉전 종료 이후 나토 결집력 약화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서방 진영의 이 같은 균열은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견제 등 글로벌 이슈에서 미국의 리더십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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